더크래커 = 박지훈 기자
코스닥 상장사 광무가 꾸준히 이피캠텍 지분을 매입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.
광무는 비상장 기업 이피캠텍의 주식 5만 주(0.49%)를 장외 거래를 통해 추가 매입했다고 2일 밝혔다.
주당 매입 가격은 1만 원으로, 총 5억 원 규모다. 이번 거래는 지난달 30일에 체결되었으며, 이로써 광무의 이피캠텍 지분율은 기존 10.29%(106만9067주)에서 10.77%%(111만9067주)로 늘어났다.
광무는 지난달 16일에도 이피캠텍 주식 5만 주를 같은 조건으로 매입한 바 있다. 장외시장 거래일 11일 만에 두 차례 거래를 통해 총 10억 원을 투입했고, 지분율은 1%포인트(p) 가까이 상승했다.
이피캠텍은 최근 수요 일시 감소(캐즘, Chasm)로 인해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했다. 이에 따라 비상장 주식의 장외 가격도 지난해 고점 대비 크게 하락한 상태다. 광무가 처음 유상증자에 참여할 때의 매입 단가와 비교했을 때 절반 가까이 낮아진 가격이다. 광무가 단기간 내 지분을 연달아 매입한 것은 이를 기회로 판단했기 때문이다.
광무의 이피캠텍 지분 확보는 2024년 2월 16일부터 시작된다. 당시 광무는 이피캠텍 유상증자에 참여해 주당 1만9000원, 총 194억 원을 투자하며 101만9067주를 확보했다. 당시 지분율은 10%였다. 하지만 이피캠텍 측의 유상증자 이후 전체 발행주식 수가 늘어나면서 지분율은 9.80%로 소폭 하락했다. 이러한 비율 하락에도 광무는 이후 장외 매수를 통해 지분을 점진적으로 확대했다. 광무는 이번 추가 매입으로 이성권 이피캠텍 대표와의 지분 격차는 6.02%p로 좁혀졌다.
이피캠텍의 주요 주주 구성은 지난해 말 기준 이성권 대표가 16.79%(174만5190주)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며, 펜타스톤-비엠-이지스 신기술투자조합 11.52%(119만7360주), 웰컴캐피탈-토스 뉴에너지 신기술투자조합 6.80%(63만1542주), 농협은행(KDB인프라자산운용) 5.77%(60만주), 에스티-키웨스트ESG 신기술조합 제1호 3.38%(37만2307주), 기타 46.46%(482만9367주) 등 벤처캐피털 성격의 투자자들이 포진해 있다.